소방차 길 터주기‘내가 먼저 실천’
 
해남소방서 소방위 임영삼
▲   해남소방서 소방위 임영삼   © 호남 편집국
지난 3월 15일에 전국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일제히 실시했다.

화재발생이 빈번한 요즘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 때문에, 현장 출동 시간이 늦어져 화재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택가나 도로변에 주·정차된 차로 인해 현장 도착지연은 물론 도로에서 출동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해 주지 않은 주민의식을 들 수 있다.

여러분은 운전을 하다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면 어떻게 하는가?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오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소방차는 1분 1초의 촉박한 시간을 다투며 수많은 차량을 피해 도심 속을 질주, 사고현장으로 출동한다.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도착은 그야말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사건사고 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속한 현장 도착엔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주택가 골목길, 전통시장, 상가밀집지역 등에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상상품 적치·노점행위 등으로 인해 소방차량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각종 재난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하는 것이 재산 및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긴급한 재난현장에 신속히 인원과 장비가 투입되어야 하는 이른바 “골든타임”이중요하다.

5분이상 경과 시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와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고 초기 화재진압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응급환자가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 손상이 시작돼 소생율이 크게 떨어지므로, 5분 이내 현장 도착은 우리 119구급대원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지금 소방관서에선 소방통로 확보 훈련, 소방차 길 터주기,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및 홍보 등을 통해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방공무원들이 소방통로 확보를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지만, 아직 호응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란 생각이 언젠가 나와 내 가족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소방관서의 화재예방활동 시책에 대한 적극적 노력과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에 내가 먼저 실천하자.


 




기사입력: 2016/03/21 [11:1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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