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망치는 ‘찌라시’, 품위 있는 유권자!
 
문정인 / 노무현재단 전)전남공동대표

 

▲  문정인 / 노무현재단 전)전남공동대표    © 호남 편집국

최근 일부 지역신문 기사의 행간을 읽다보면 수준미달로 유치하고 부끄럽다. 언론이 균형감각을 잃으면 적폐가 된다. 선거철이면 가짜뉴스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수년전 판결문까지 꺼내와 사회관계망에 도배질이다. 대법원의 무죄판결까지 부정하려 드는 저의가 꼭 태극기 부대를 보는 듯 역겹다.

 

기저는 뻔하다.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기사를 가공 유통시키려는 욕망 때문이다.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복사하는 언론을 우리는 찌라시라 부른다. 정보가 한때는 권력인 적이 있다. 특히 국정원정보는 그랬다. 은밀하고 치밀하게 조작되고 은폐 되었다. 그런 나쁜 정보를 권력자에게 제공했고 국정원 스스로 이용하기도 했다.

 

마치 조화가 진짜처럼 유통되었다. 이제는 순간순간 팩트 체크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제아무리 가공하고 퍼 날라도 가짜임을 들킨다. 가짜뉴스 따위로 시민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목포시민이 찌라시에 흔들릴 만큼 허술하지 않다. 흑색선전은 집어치우고 공약과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 시민은 알권리가 있다.

 

알권리는 시대의 인권이기도 하다. 알권리의 기본은 정당성이며 필요성이다. 이를 제공하는 곳이 언론이다. 허나 이를 훼손하는 곳도 언론이다. 근저에 오래된 가짜뉴스를 호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조급하다는 방증으로 오직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에 혈안이다. 이는 몹쓸 네거티브로 사회적 흉기에 가깝다.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허접한 가짜뉴스 따위로 여론을 호도하려 든다면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다. 시민과 공감하지 않고 권력과 내통하며 부당거래를 일삼는 찌라시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청산해야 한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가 흑색선전 네거티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을 조장하는 나쁜 선거를 거부해야 한다.

 

시민의 궁금증은 추잡한 폭로가 아니다. 오직 인물과 정책 대결의 선거가 되기를 희망한다. 판단은 현명한 유권자의 몫이다. 따라서 저들은 비열해도 그대들은 고급지게 선거운동에 임하길 기대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정직한 투표에 달렸다. 저들의 저급함에 유권자는 품위 있게 대처할 것으로 확신한다.

 


기사입력: 2018/03/14 [14:4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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