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7대 불가사의
호칭의 유래를 알면 그 답이 보인다
 
박선협大기자



e조은뉴스의 창을 통해 필자는 한국의 7대불가사의를 경주에서 캐낸 바 있다. 그에 이어 지금 세계로 눈을 돌린다. 세계를 경주에 눈 돌리게한 후 경주가 세계로 가는 셈이다. 인구에 회자되는 "세계의 7대불가사의"를 만난다. 그동안 사람들마다 듣고 말하는 얘기가 다양했다.

그것을 정리함으로서 명실상부한 대단원의 한 선을 긋고자 한다.

이집트의 대 "피라미드"나, 바빌론의 "공중정원"등 고대 그리스 오리엔트제국의 경이적인 건측물 일곱 개를 드는 "세계의 7 대 불가사의"는 정말 너무나도 유명하다. 여기서는 우선 두 가지의 포인트를 중심으로 평이하게 살펴보겠다.

그 하나는 "세계의 7 대 불가사의"라는 호칭의 유래由來, 둘째는 "세계의 불가사의"를 꼽는 리스트의 다양성이다.

먼저 "세계의 7 대 불가사의"의 리스트는 기원전 2 세기 중엽에 그리스어로 쓰여진 소 논문 "De Septem Orbismiraculis"에서 비롯된다. 이 저작은 비탄티움~,현재의 이스탄블~의 철학자요 수학자인 동시에 건축기사, 과학자였던 "피론Pyrrhon(*주)"의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 그리스어의 원제 속에 "Miraculis"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기적"이라든가 "경이"를 의미한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Seven Wondetrs of the World"라고 하며, 불어에서는 "Sept Merveillers of du Wonde"라고 하여 어느 쪽도 모두 "경이"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단어가 우리 말로는 "불가사의"가 된셈이다.

이 번역에는 신비, 수수께끼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함의가 들어있는 것으로 그리스 어의 원제로 부터는 거리가 멀다하겠다.

기원전 2 세기에 "세계의 7 대 경이"의 리스트를 만든 "피론"은 다만 "경이의 건조물"이라는 의미로 고대 오리엔트의 경이를 열거하였을 뿐, 불가사의 혹은 수수께끼의 건조물이나 일들을 고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해 두기 위해서다.

"필자"의 입장에서도 "세계의 7 대 불가사의"는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세계의 7 대 경의"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랜 세월 사용되어 정착되다싶이한 "관용어"가 지니는 힘이라든가, 배경이 두텁기 때문에 이에 서슴없이 따르기로 했다. 그래서 여기서도 "세계의 7 대 불가사의"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음은 리스트가 지닌 내용 상의 문제다. "피론"의 "7 대 불가사의" 리스트가 단편적으로 밖에 전해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근원이 있다. 각종의 7대 불가사의가 존재한 이유가 그래서 생긴 것이다. 그 하나의 리스트는 다음의 일곱가지를 들고 있다.

(1) 이집트의 피라미드(복수형)
(2) 바빌론의 공중정원
(3) 바빌론의 성벽
(4)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5) 로도스 섬의 거상
(6) 에페소스의 알테미스 신전
(7)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러스 영묘(靈廟)

또는 다른 리스트는 위에서 (2) 와 (3) 을 묶어 (2) 로 하고 공석이 된 (3) 에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를 넣었다. 이 (3)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저술가들의 관점에 따라 다르며 "에피다우로스"의 "아스크레오피오스"가 되었다가 "아테네"의 "미넬바 상"이 되었는가 하면 혹은 에루살렘의 "신전"이 되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이 빗겨간 구비, 갖가지 시련을 겪고 지나면서 이러한 각각의 리스트도 명멸, 강약의 차이를 나타냈다. 오늘 날과 같이 보다 정통적인 것으로서 결국 "피론"의 리스트에 가깝게 자리매김 된 것은 연대 순으로 정리된 다음의 일곱가지다.

(1) 이집트의 피라미드(복수형)
(2) 에페소스의 알테미스 신전
(3) 바빌론의 공중정원
(4)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5)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러스 영묘(靈廟)
(6) 로도스 섬의 거상
(7)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이 리스트의 (1)에 대해서는 새로운 설이 있기도 하다. 복수형의 피라미드를 들었지만 단수형의 피라미드 즉 "쿠푸왕의 피라미드"라 기록된 리스트도 있다. "엥그로 색슨"계의 저술가에 그러한 경향이 매우 짙다.

1924 년에 3 권의 책으로 간행되어 널리 수 많은 사람들에게 고대에의 관심과 흠미를 북돋아 준 영국의 과학자이자 편집가인 "J.A 헌마든"이 펴낸 "과거의 경의 Wonders of the past"에서나 1959년에 간행된 "L.골드렐"의 "고대의 경의 Wonders of antiquity"에서는 리스트의 필두에 있는 것들은 모두 단수형의 "대 피라미드"다.

그러나 "피론"의 시대 즉, 기원전 2세기에 나타난 이방인들의 인식은 명백하게 "기자GIZA"의 세 피라미드였다. 대 피라미드에만 경의의 눈을 보냈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첫째, "피론"보다도 300 년이나 앞서 이집트를 방문하여 "기자"의 피라미드 군을 실제로 관찰한 "헤로도토스"는 세 피라미드의 사이즈, 형상, 유래를 비교적 자세하게 그의 저서 "역사" 속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은 그리스어권의 사람들에게 특히 지식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피론"도 그러한 지식인 중의 한 사람이었다.
둘째, 오늘 날에 이르러 우리들은
기사입력: 2004/09/2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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