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맞은 영화사 백두대간
영화사 백두대간 10주년 백서, 예술영화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새로운 시작
 
고영제 기자

지난 25일은 95년 2월 25일 영화사 백두대간의 첫 작품 <희생>을 개봉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창사 10주년을 맞은 영화사 백두대간 백서를 소개한다. 예술영화 수입, 배급 현황은 <희생>을 시작으로, <독일, 창백한 어머니>까지 총 69편 개봉했다. 2005년 2월 18일 <독일, 창백한 어머니>는 백두대간이 선보인 69번째 영화다.

95년 11월 11일,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 개봉과 함께 한국 최초 예술영화 전용관 "동숭씨네마텍"의 프로그램 기획 시작했고, 2000년 12월 2일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개봉과 함께 씨네큐브 광화문을 개관했다.

지난 10년간 115만 4537명 관객 동원(<아름다운 시절>의 18만 3886명 포함)했다. 첫 개봉작 <희생>은 약 3만명, 최대 관객 동원 작품은 2001년 5월 5일 개봉한 39번째 개봉작 <프린스 & 프린세스> 10만명, 단관개봉 최대관객동원 기록은 2001년 7월 14일 개봉한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타인의 취향> 5만명이다.

영화로 떠나는 배낭여행 시리즈와 특별한 주제로 만나는 기획 영화제, 감독 특별전 + 마스터클래스, 대사관 및 사회단체와 공동주최한 영화제(이스라엘 영화제, 호주 영화제, 프랑스 영화제, 1회 환경영화제)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백두대간의 대표인 이광모 감독은 98년 <아름다운 시절>을 제작해 제 51회 깐느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서 월드 프리미어, 동경 국제영화제 금상과 기린상, 하와이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벨포르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보석같은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희생, 노스텔지아), 테오 앙겔로풀로스(안개속의 풍경, 비키퍼, 영원과 하루),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올리브 나무 사이로, 체리향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잉그마르 베르히만(화니와 알렉산더), 피터 그리너웨이(영국식정원살인사건), 장 뤽 고다르(비브르 사비), 프랑소와 트뤼포(쥴 앤 짐), 켄 로치(레이닝 스톤, 빵과 장미), 루이스 브뉘엘(욕망의 모호한 대상), 빔 벤더스(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데이빗 린치(이레이저 헤드),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에밀 쿠스트리차(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아키 카우리스마키(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성낭공장 소녀), 짐 자무쉬(천국보다 낯선) 등 세계적인 영화 거장들의 대표작과 신작을 소개했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4편<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96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97년), 체리향기(98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98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2002년)>을 비롯, <하얀 풍선>, <써클>, <내가 여자가 된 날>,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등 이란 영화들을 국내에 선보였다.

영화사상 가장 도발적인 데뷔작으로 꼽히는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이레이져 헤드>를 비롯하여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의 바흐만 고바디, <노맨스랜드>의 다니스 타노비치, <아타나주아>의 자키리아스 쿠눅, <리컨스트럭션>의 크리스토퍼 부 감독을 소개하여 세계영화의 트렌드를 제공했다.

백두대간 예술영화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10년만의 외출"이란 제목으로 3월 18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 <노스텔지아> 재개봉한다. 차기작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지그재그 3부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안개 속의 풍경>이 이어진다.

예술영화가 영화제나 특별회고전이 아닌 일반적인 개봉 개념으로 앵콜 개봉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해외에서는 자연스럽고 이루어지고 있다. 2005년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10년만의 외출"에서 2006년 보다 쉽고 편안하게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는 "내 인생의 영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백두대간 개봉영화을 중심으로 작품론, 감독론 기획강좌와 씨네큐브 영화학교를 운영했다. 씨네큐브의 홈페이지는 새로운 회원제도와 함께 3월 중 재오픈한다.


기사입력: 2005/02/2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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