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예산 새 나가고 있다
서천군 문화의 집 예산 4억원, 문화회관 덧칠에 쓰여지고 있어
 
유명조 기자

서천군 청소년 소외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2005년도 청소년수련시설 특성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사업비도 프로그램 당 2천만 원에 달하지만 그러나 서천군 청소년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대부분 사업이 청소년 활동진흥법에 근거하여 설치된 청소년수련시설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청소년수련관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실제로 2002년 당시 40억원의 예산을 연차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현 체육공원에 설립하기로 하고 1억원을 투자해 설계도까지 나온 상태였다.

그러나 다음해 4기 군의회는 돌연 예산을 전액 삭감, 사업을 완전백지화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수련원건립을 위한 시민연대’가 결성돼 1인 시위를 하는 등 군의회에 강력 항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천군 의회는 계획된 수련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라며 유지비가 절감되는 문화의 집을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청소년과 약속했었다.

문화의 집 건립 예산 4억이 책정됐다. 하지만 전액이 군민회관 리모델링 사업비로 전용되어 당초 서천군과 의회가 약속한 청소년을 위한 문화의 집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청소년들과 약속한 행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예산집행과정에서 청소년을 위해 쓰기로 했던 예산이 결국 군민회관을 덧칠하는 데 쓰여 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청소년 지도사는 “청소년들이 투표권이 없어서 늘 차선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며 실질적인 청소년 문화복지 공간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처럼 군내 청소년들은 시설 면에서 또 사업 면에서 이래저래 소외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천군 청소년자치위원회는 진상을 파악해 당초 예산인 청소년 문화의 집 설립을 요구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05/03/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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