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절되지 않는 미신 어찌하나
경제발전으로 지갑 두툼해지자 더욱 기승
 
이민아 특파원

신중국 건국이래 수십년간 실시되어 온 봉건 미신 타파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뿌리 깊이 박힌 관념과 이에 따른 온갖 활동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닭띠해인 올해에 피해 많은 여성들이 원숭이해에 맞추어 결혼하기 위해 이를 쓴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또 돈을 많이 번 신세대 부자들도 절간에서 첫번째 향한 대를 태울 수 있는 특권을 사기 위해 천금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딜 가나 점쟁이 선생들의 장사도 이전보다 더욱 번창하고 있다. 광주(广州)시의 한 유아여성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지난해 광주시 모든 병원에서 접수한 임신여성수가 그 전해에 비해 20%증가했다며, 사람들이 원숭이해를 만사대길한 해로 간주하는데는 도리없다고 했다.

임산부들 중 일부는 보배인 외동자녀를 원숭이해에 맞춰 순조롭게 출생시키려고 의사들에게 유도분만 및 제왕절개 수술을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보도매체에 따르면 많은 신혼부부들이 닭띠해 이전에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길게 줄을 섰으며, 레스토랑들은 결혼식으로 초만원을 이뤘다. 어느 레스토랑은 매일 3차례 이상 결혼식이 있어 손님들이 어느 룸에 들어가야 할지 몰라 허둥대기도 했다.

20여 년간의 경제발전으로 사람들의 돈지갑이 두툼해지자 이에 편승, 미신도 부활하고 있다.

국가방송영화TV총국은 최근 TV에서의 운세광고를 금지하는 조처를 취한바 있지만, 문자와 음성메시지를 통한 운세서비스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기사입력: 2005/03/1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