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생명력은 정(情)
촬영기법 갈수록 발전해도 주제는 변함 없어"
 
이민아 특파원

지난해 봄부터 한국 드라마가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 지속적으로 뜨거운 열풍을 몰아가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가?

일반인들의 한국드라마에 대한 인상은 "선남선녀", "소재의 흡인력"등 이다. 그러나 "줄거리가 낡았다"거나 리듬이 완만하다는 비평의 소리도 적지는 않다.

한국 영화제작자들은 해외 시청자들의 칭찬과 비평에 귀를 기울이고 "장점은 보존하고 결점은 보완"해 촬영기법은 갈수록 세련되고 있다. 최근 들어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 불섬과 파리의 연인등에서 감독은 이야기를 외골수 비극적인 정절로만 몰고 가지 않았다.

"집안에 가득 찬 낭만(浪漫满屋)"은 종래 사용하던 "선과 악이 분명한"역에 대한 설정을 뒤엎고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을 욕보이는 대목을 없애 철두철미 만화희극으로 만들었으며 따라서 "한국연극은 곧 비극"이던 등식에서도 벗어낫다.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에서 정절을 보다 강화시켰는데 "천국의 계단"과 "아줌마 19세"등의 영화가 대표적이다. 한편 "봄날(春日)"은 시작과 동시에 짧은 시간내에 등장인물간의 모순관게를 대비시켜 주역의 감정상의 갈등을 뚜렷이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촬영규모와 제작단가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TV방송국에서는 해외 로케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집안에 가득 찬 낭만"은 드라마가 지향하는 분위기에 맞추어 진짜 해변의 리조트를 세내어 세트장으로 사용했는데, 지금 이곳은 "대장금(大长今)" 그리고 "겨울연가"의 촬연지인 춘천(春川)과 함께 이름난 관광명소가 되였다.

일본의 키타노(北野武)감독은 "한국 드라마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으나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바로 이 "정"이 한류의 가장 중요한 생명력인 것이다.
기사입력: 2005/03/1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