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작품 1천점 김천시와 기증협약
복전영자 평생 모은 명품 150여억원 상당
 
송점순 기자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345-34번지 복전 영자(福田 英子, 60세)씨는 평생을 바쳐 유럽 유물작품을 직접 수집하고 자식처럼 소중하게 관리하던 고가의 명품인 유럽 유물작품 1천점을 김천시에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2005년 3월 14일 시청회의실에서 기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박팔용 김천시장과 복전영자씨가 상호 서명한 기증협약내용은 유럽 유물작품 1,000점을 김천시에 기증하고 김천시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예우로 유물작품의 사후관리를 위하여 추후 박물관이 건립되면 일정기간 박물관장으로 위촉하기로 합의했다.

복전영자씨는“18~20세기의 희소가치가 풍부한 세계적인 명품들을 30~40년 동안 평생을 취미로 수집한 명품들인데 그중에서 희귀하면서도 고가의 명품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으며,

세계적인 명품 경매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국 런던의 소더비와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등의 경매장에서 희소성에 따른 높은 가격으로 거래됨에 따라 수집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이번에 기증하게된 유럽 유물작품들은 주로 도자기, 찻잔셋트, 그릇, 인형, 꽃병, 액자, 엔틱가구 등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예술품들인데 유럽자기는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우스터, 스페인의 야드로를 비롯해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 중국 등의 자기작품 137종 500점이며,

크리스탈로 손꼽히는 보해미아 글라스, 베네치아 글라스, 프랑스 에밀 갈레의 화병, 오스트리아 스와로보스키가 만든 장식품 등 216종 500점으로서 유럽 유물작품 총 353종 1,000점을 기증하였는데 현 시가로는 약15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박팔용 김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복전영자님이 고귀한 유물작품 1천점을 기증함에 따라 기증자의 은덕을 높이 평가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겠으며 유럽자기 형식의 아담한 박물관을 건립하여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인의 혼이 담긴 예술 명품들을 보여주고 유럽왕실과 귀족사회의 생활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전영자씨는“작품 하나하나에 손때가 묻어있고 추억을 간직한 특색있는 작품들이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도 작품의 가치를 잘 모르는데 고집스레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둘 흠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뜻있는 곳에 기증하자”는 생각으로 자치단체에 기증의사를 표명하였으며

“전국의 10여개 자치단체와 여러 기업체 등에서 기증을 받으려고 신청 하였지만 유물작품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고 관리를 잘 하겠다는 뜻을 가진 기관에 주겠다는 생각이었으나 흔쾌히 기증하고 픈 기관이 없었으며 국내 재력있는 유력인사들이 매입의사를 밝혔지만 매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팔용 김천시장과 김천시가 우리 예술품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국제적인 안목과 식견이 있을뿐 아니라 관리할 의지가 뚜렷하여 김천시에 최종 기증하기로 결정했다.”며 김천시에 기증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아울러 복전영자씨는 “명품의 가치는 여러사람이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을 나눌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말하면서도 “자식을 시집보내는 것 같이 서운하다”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5/03/1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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