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 따른 중국사회 유행어
시장경제 진입후 새로 나타난 유행어 1천여개
 
이민아 특파원

급속한 시장경제 진입에 따라 중국사회에 새로운 단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단어는 이미 1000개가 넘는다.

베이징어언대학 응용언어연구소의 교수는 "시대별로 유행하는 말들과 그때 생긴 새로운 단어들은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특히 90년대 이후 생활이 급격히 변화했으며, 21세기 들어서 유행하는 말 및 새로운 단어들은 과학기술과 국제화를 중심으로 출현하였다"고 말했다.

지난 80년대에 유행했던 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완위안후(万元户,1만위엔의 자산을 가진 집)"가 있다. 이는 덩샤오핑(邓小平)개혁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현재 1만위엔(137만한원)은 중국 국산 노트북 한대값에 불과하다.

그 후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보편화되면서 "샤하이(下海,개인창업)"가 유행되었지만 대다수 "샤하이"했던 사람들이 실패해 돈도 몇 푼 벌어보지 못하고 다시 복직하는 통에 "상안(上岸,공직 회복)"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또 90년대에는 "다거다(大哥大, 핸드폰)", "카라오케이(卡拉OK,단란주점)", "왕바(网吧,인터넷카페)" 등 신종 소비관련 단어들이 대량으로 나타났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루스(入世,세계 무역기구 가입)", "판쿵(反恐,테러반대)" 등 중국의 글로벌화를 상징하는 단어들이 많아졌으며, "콴다이(宽带, ADSL)" 등 정보기술 관련 단어들이 빈번히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 유행한 것 중 가장 중요한 단어는 "페이뎐,(非典,SARS)" 이었으며, 이에 따라 출현한 파생단어로는 "두왕(毒王,강한 전염병 환자)"을 꼽을수 있다. 그리고 2004년 문화 생활 분야의 최고 유행언어는 "인조미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새로 나타나는 외래언어들을 일본어 자모로 직접 표기하지만, 중국에서는 汉语로 개조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5/03/1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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