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상대팀 주축 부상 "호기"
2003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8강 기적 꿈은 이뤄지나?
 
워싱턴=연합

`8강 기적"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이 상대 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호기를 맞고 있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003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넘어야 할 브라질, 프랑스, 노르웨이 중 가장 버거운 상대로 평가되는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가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 노르웨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이끈 그로 에스페세스와 괴릴 크링겐이 그동안 수비라인의 축을 이뤄왔지만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신인급인 아네 스탕게란트 등이 보강돼 중량감이 떨어졌다.

여기다 95년 대회 골든볼(MVP) 수상자로 주장을 맡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헤게 리세도 최근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되고 있는 상태라 전성기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의 아게 스틴 감독은 리세가 공수의 핵이긴 하지만 풀타임으로 뛰게 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22일 첫 상대로 대결하는 브라질도 시드니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스타 스트라이커 프레티나가 무릎 수술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최소한 경계 대상이 한명은 줄었다.

브라질은 프레티나 대신 마르타와 다니엘라 등 10대 공격수들을 투입한다는 전략이지만 베테랑 시시와 프레티나가 모두 빠져 예전의 화력을 과시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또 호나우두의 아내 밀레네 도밍게스가 유명세를 업고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팀 안팎에서 이해못할 대표 발탁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잡음이 일고 있는 점도 한국으로서는 유리한 대목이다.

반면 한국은 스트라이커 이지은(INI스틸)이 출국 전 경미한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지금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이고 다른 선수들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3/09/2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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