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 교토서 퇴출
일 스포츠닛폰 보도 "컨디션 최악... 선수교체 불가피"
 
연합

`앙팡 테리블" 고종수(24)가 일본프로축구(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전격 퇴출됐다.

교토는 지난 3월 입단후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였던 미드필더 고종수 대신 네덜란드 출신의 공격수 레질리오 시몬스(30)를 영입했다고 일본의 스포츠닛폰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종수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겨우 1득점에 그치는 등 컨디션이 온전치 못해 전성기 때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교토가 1부리그에 남기 위해선 교체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교토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고종수의 J리그 등록이 말소됐다고 확인하면서 용병 공격수 보강을 위해 고종수를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한일올림픽축구 친선경기 참관차 한국을 방문했던 핌 베어벡 교토 감독은 "고종수가 스트라이커의 몫을 해주길 원하지만 성적이 고르지 못한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퇴출을 시사했었다.

고종수의 에이전트인 AI 스포츠에 따르면 고종수는 친정구단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하기 보다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다른 J리그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뜻밖의 퇴출 통보로 충격을 받은 고종수는 21일 오후 귀국해 당분간 마음을 추스린 뒤 에이전트측과 협의해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올해 초 부푼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간 고종수는 교토가 고유의 보직인 미드필더 대신 스트라이커로 쓰며 전술 변화를 시도하자 큰 부담을 느끼며 적응하지 못해 최근 교체 멤버로 전락했다.


기사입력: 2003/09/2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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