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아시아를 쏘았다
이승엽, 56호 아시아 신기록 수립...盧 대통령 "한국 야구史 신화창조"축전
 
강성태

라이언 킹 이승엽(27.삼성)이 마침내 아시아를 넘겼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비거리 120m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6호 홈런이자 지난 64년 일본프로야구 영웅 오 사다하루(王貞治. 현 다이에 감독)가 세운 종전 아시아 홈런 기록을 39년 만에 갈아 치운 역사적인 한방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 신기록이 작성되자 곧바로 축전을 보내 “한국 야구史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한 대기록에 국민과 함께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치하했고, 같은 시각 한나라당도 논평을 통해 “국민적 쾌거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국민들에게 크나 큰 위로와 기쁨이 됐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학수고대하던 홈런이 터지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2천여 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해 환호성을 올렸고, 달구벌 밤하늘엔 통산 324개의 홈런을 의미하는 324발의 폭죽이 동시에 터져 한 때 장관을 연출했다.

기사입력: 2003/10/0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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