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등번호 "36" 영구결번
亞홈런신기록 기념... 현역선수 지목 이례적
 
연합

아시아홈런신기록(56개)을 세운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의 등번호 36번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기념으로 남게 됐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3일 "이승엽이 구단과 한국 프로야구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사 은퇴한 뒤 등번호를 영구 결번시키겠다"며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내년부터 36번을 다른 선수에게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구결번은 해당 구단이 뛰어난 성적을 냈거나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 선수가 은퇴한 뒤 결정하지만 현역 선수를 지목해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김 단장은 "한국 야구사에 큰 공이 있는 선수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며 이승엽의 영구결번 방침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 영구결번은 최초로 200세이브를 달성했던 김용수(41번)와 국보급 투수 선동열(18번), 86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영신(54번), 22연승 대기록의 주인공 박철순(21번), 3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이만수(22번) 등 5명뿐이다.

김 단장은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미국 진출에 제약이 없다"며 "구단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3/10/0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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