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약령시, 체전 선수에 인기
한약술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연합뉴스

제84회 전국체전 기간 전주 경기전(조선 태조 어진 봉안소)과 태로조 일대에서 열리는 제5회 전주약령시장이 체전 참가 선수와 가족,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약령시 제전위원회는 11일 오후 완산구 전동 경기전 앞에서 김완주 전주시장과 한약 관련 관계자, 전주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닷새간의 약령시장 재현에 들어갔다.

`전주약령시 심 봤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제전에서는 전통 한약방을 재현하고 전주약령시 고증자료와 약초 꽃 및 약초사진, 약초 씨앗, 국산.수입약재 비교전시회, 한약술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또 전북예술회관(12일)과 효자동 동암복지관(13-14일)에서는 각각 전국한의사협회와 대한한약협회의 학술대회가 열리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의사들의 무료진료와 한방차 시음회, 한약썰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 처럼 전통한옥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한옥마을 일대 태조로에서 약령시장이 열리자 체전에 참가한 타 시도 선수와 가족, 임원들의 관심이 약령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선수 부모 20여명이 이날 오전 약령시장을 다녀간데 이어 오후에는 많은 선수와 부모 등이 시장을 둘러보며 여가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외국인들도 한약썰기 체험행사장에서 한약재를 작두로 써는 등 동양의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선수 학부모인 김선순(49.여.서울)씨는 "녹용.인삼 등 한약 재료와 약초 등을 많이 구경했다"며 "그러나 약령시장 치고는 너무 장삿속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약령시 제전위원회 관계자는 "전주약령시의 전통을 되새기고 한방관련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전국체전 기간과 겹쳐 전북지역에서 생산 되는 한약재료를 널리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3/10/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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