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코엘류 사단이 베트남에 이어 오만에도 패해 축구팬들이 흥분하고 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04아시안컵 2차예선 E조 2라운드 2차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홈팀 오만에 1-3으로 역전패해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말을 무색케했다. 이로서 한국은 3승2패가 되면서 오만(4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밀렸다.
한국은 남은 네팔전에서 대패하지 않는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은 무난하지만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자질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전매특허인 4-2-3-1 시스템을 구사하며 원톱에 김도훈,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대의를 내세우고 좌우날개에 정경호와 최태욱을 포진시켜 대량득점을 노렸다.
전반에는 코엘류 감독의 전술이 나름대로 먹혀들어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1분 최진철의 헤딩패스를 정경호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열렬한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홈팀인 오만의 저력은 만만치 않은 반면 베트남전 패배의 충격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한국은 이날 투지마저 실종됐고 플레이 또한 무기력했다.
한국은 오는 24일(금) 네팔과 아시안컵 2차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이경기에서 한국은 큰 점수차로 대패하지 않으면 조 2위로 오만에 이어 본선 진출은 하지만 월드컵 4강 신화의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위해 선전할거라 기대를 걸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