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새 사령탑에 조 본프레레
이회택 위원장,
 
김상익

한국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위원장은 18일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 하는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대표팀 또는 클럽팀을 맡아 빼어난 성적을 올린 경력을 지닌 본프레레 감독과 17일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입국해 정식 계약을 맺고 대표팀을 지휘 하게 되며, 계약 기간은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 간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로써 지난 4월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하차한 이후 60일 만에 바통을 이어받아 태극호의 선장이 됐다.

본프레레 감독은 디트마르 크라머, 아나톨리 비쇼베츠, 거스 히딩크, 코엘류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를 이끈 5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으며, 올림픽 우승 감독으 로는 비쇼베츠(88년 서울올림픽 옛 소련 우승)에 이어 두번째다.

본프레레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옵션 조항을 합해 전임 외국인 감독 수준인 100만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7.17-8.7, 중국)에 대비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 고 오는 27일부터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당초 후보 4명 중 브뤼노 메추를 제외한 3명과 관심을 나타낸 다른 유럽 감독을 놓고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이 1차 검토를 한 결과 아시 안컵 이전에 부임이 가능한 감독 중 본프레레를 최종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본프레레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는 같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함께 코치 수업을 받 는 등 친분이 있는 히딩크 전 감독의 천거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위원장은 지난 12-14일 유럽 체류 중 본프레레 감독을 직접 면담하고 최종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협회에 계약 협상을 요청했다.

협회는 본프레레 감독의 선정 이유로 ▲짧은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경 험있는 사령탑이 요구됐고 ▲아프리카.중동 등 어려운 환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 서 특히 아시안컵.월드컵 예선 상대인 중동 팀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영어, 독 어, 불어를 구사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회택 위원장은 "한국팀을 맡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곧바로 부임이 가능해 아시 안컵 준비가 촉박한 우리 대표팀 실정에 부합했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힘을 실어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올림픽대표 선수 출신인 본프레레 감독은 90년 나이지리아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90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준우승과 94년 미국월드컵 16강을 이끌었고 9 5년 나이지리아대표팀 사령탑이 된 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을 일궈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96-98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고 99년과 200 0년 다시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 옮겼다가 2001-2003년에는 UAE 알-와다, 이집트 알 아리 등 중동 클럽 감독을 맡았다.

기사입력: 2004/06/1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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