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도 남북 손 잡고 입장
시드니 올림픽 이어 아테네까지 단일 민족 자긍심 보여줘
 
김동우 기자

남북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손을 맞잡고 공동 입장하기로 해 다시금 화해무드가 이뤄지는 분위기이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북한조선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테네올림픽 개폐회식 공동 입장을 위한 실무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측 선수단의 호칭은 한글로 "코리아", 영어는 "KOREA"로 표기하고, 단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그려 넣은 한반도기, 입장시 음악은 "아리랑"을 쓰게 된다.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는 남측이 여자, 북측이 남자를 선발하고, 입장순서는 선수단 표지판을 선두로 선수단기, 남북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선수단장, 임원, 선수 순이다. 또 유니폼은 남자가 청색 상의에 베이지색 하의, 여자는 적색 상의에 베이지색 하의를 입는다.

이로써 남북 선수단의 국제종합대회 개·폐회식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5번째로 늘어났다.

실무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아테네올림픽 폐막 직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회원국 승인 및 선수 출전자격 획득 등 국제 협의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열차폭발 참사를 당한 용천지역 학생들을 위해 트레이닝복·경기복·임직원 성금·북한내 실내체육관 도장용 페인트 300통·축구장 3개 분량의 잔디씨·축구공·농구공 등 경기용품을 추후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88서울올림픽과 96애틀랜타 올림픽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인 선수·임원 등 총 375명 정도가 참가하게 되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금메달 수는 역대 최다인 13개 이상.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낸 이후 2000년 시드니에서 8개로 다소 주춤했던 한국선수단은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은 물론 세계 10위권 탈환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다음달 28일 선발대 출국을 시작으로 29일 선수단 결단식과 8월6일 선수단 본단, 11일 2진이 아테네에서의 금밭을 일구기 위해 장도에 오른다.

한편 KOC는 최근 테러 등으로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는 아테네올림픽 안전문제와 관련, 안전요원 파견·선수단 교육 등 기본대책 추진과 함께 관련기관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정부 차원의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코리아하우스"와 "국가홍보관" 등 한국선수단 및 국가 홍보를 위한 다양한 채널을 구축, 한국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사입력: 2004/06/2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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