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시 부활하나
재활 후 성곡적 복귀 관심 쏠려
 
고희영 기자

허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3 1)가 마음을 비우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루키들 사이에 묻혀 재기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찬호(31)가 루키리그 경기에 한번 더 선발 등판한뒤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본격적인 재활 등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의 60일 부상자 명단 등재후 애리조나의 서프라이즈에 있는 스프링 캠프장으로 이동했던 박찬호는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루키들 사이에서 묵묵히 재기를 위한 훈련을 계속해 왔다. 이미 세번의 선발 등판도 했고, 최근 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 선수는 오늘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chanhopark61.com)를 통해 "잠들어 있을 그대들에게...많은 걱정과 궁금해 하고 있을 그대들에게 전합니다"며 "잘 있고 편안하며 나아간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그는 팬들이 아름다운 음악과 깊은 정신을 인도하는 시를 보내고 있다며 "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미치게 하는 당신들의 마음들이 절 바로 잡게 한다"며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지난달 21일 부상자명단(DL)에까지 올라 현재도 재활 중인 박찬호는 "그저 단어 없이 말없이 엄지 손가락 하나만을 보이며 미소를 지어야겠다"며 "우리가 아는 분명 한 것은 그것으로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번뇌가 없으면 세상도 없다"는 초의 스님의 말을 자신의 글에 올리는 등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자세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찬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메사 커브스를 상대로 나선 3번째 재활 투구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 후 중간에 휴식일이 하루 끼어 있어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를 더욱 기쁘게 한 점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94마일(151km)로 재활 투구를 시작한 후 가장 빠른 볼을 던진 것과 컨트롤이 많이 안정됐음을 확인한 것이었다.

빠른 시일안에 순조롭게 재활 투구를 거치며 구위를 회복하면 곧 빅리그 복귀도 점쳐 볼 수 있다.

기사입력: 2004/07/0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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