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창조의 한국과 그리스 운명의 승부
올림픽 개막전 격돌,
유로2004 우승국이냐 월드컵 4강 신화냐
 
고희영 기자

아테네 올림픽 개막전에서 200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 우승국인 그리스(FIFA랭킹 35위)와 월드컵 4강 신화의 한국(FIFA랭킹 20위)이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예상 밖의 막강 전력을 보이며 거기에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압도적인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있는 그리스는 기세를 몰아 한국과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 또 하나의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그리스는 올림픽팀의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3명)로 유로 2004 우승주역들을 뽑을 게 거의 확실시된다.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이번 대회에서 세골을 넣은 카리스테아스(24)는 단연 1순위다. 유로 2004 최우수선수로 뽑힌 미드필더 자고라키스(33), 코너킥 세트플레이를 도맡았던 미드필더 바시나스(28)와 중앙 수비수 델라스(28)도 강력한 유력후보다.

이에 맞설 한국은 조재진.최성국.김동현.최태욱 등 젊은 공격수를 관록있는 미드필드진이 뒷받침하는 전술이다. 한국의 와일드 카드인 유상철과 송종국은 27일 팀에 합류한다. 나머지 한명의 와일드 카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스의 극단적인 수비-역습전술을 얼마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뚫을 수 있을지 또한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1일과 14일 오스트리아에서 현지 클럽팀과 평가전을 통해 거친 유럽축구를 체험한다. 김 감독은 출국 전 "그리스는 수비가 견고하고 개인기를 바탕으로 빠른 축구를 하는 팀"이라며 "이에 대비한 전술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라인에서 한 템포 빠른 패스로 자물쇠 수비를 여는 한편 역습에 대비해 수비 조직력을 충분히 다질수 있을지 그 결과는 개막전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2004/07/0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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