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 본격적 축구모습 드러내
 
고희영 기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지난달 29일부터 소집 훈련을 이끌고 있는 요하네스 F. 본프레레 감독(58)의 축구 색깔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6일부터 수비 중심의 전술훈련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4-4-2의 변형인 4-1-3-1-1, 원톱부터 쓰리톱까지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공격적인 진용으로 측면 MF의 적극적인 공격가담, 수비수의 적절한 2선 커버가 본프레레 전술의 핵심이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49)는 "미리 보고 생각한 뒤 움직이는 플레이를 강조한다"고 본프레레 감독의 축구를 요약했다. 허 코치는 "일단 상황을 판단하고 다음 플레이에 대해 미리 예측을 한 뒤 움직일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전술 훈련 중 선수들에게 "일단 보고 난 뒤 뛰어라", "빠르게 움직여라"고 연신 외쳐대며 유기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당부하고 있다.

수비형 MF 위쪽에는 공격력이 좋은 3명의 MF들을 나란히 포진시켰다. 또한 공격진은 원톱 스트라이커를 두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1명을 전방에 세우고 1명을 비스듬하게 처지게 했다. 공격수 2명을 나란히 놓으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탓에 공간확보, 위치변화가 유연한 원톱을 꺼낸 셈이다.

본프레레의 포백시스템은 과거 히딩크 감독이나 코엘류 감독이 부임 초기에 들고 나왔던 전술의 기본형태와 같아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입력: 2004/07/0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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