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독일 갈수 있나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0 대 1 패배
 
송영진 기자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 0 대 1로 패했다.

9일 열리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모의고사 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고 경기를 지켜봤던 팬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좌우 정경호와 이천수로 이집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반해 한국의 골문은 쉽게 열렸다. 전반 14분 압둘 나비의 슛이 박재홍에 몸을 스치며 골문으로 굴러 들어간 것이 결승골로 연결되었다.

경기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내용 또한 불안한 경기운영을 펼쳐 9일 열리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1차예선인 쿠웨이트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졌다.

한국대표팀은 경기내내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에서 단조로운 패스로 번번히 끊겨 위험한 장면을 여러번 연출하는가 하면 이집트 공격수 압둘나비를 번번히 놓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될뻔한 장면도 여러번 연출하여 경기내내 수비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수 없었다.

또한 공격시에도 번번히 크로스가 끊겨 역습을 당하는가 하면, 수비로의 전환이 늦고, 협력수비의 부재로 이집트의 공격이 쉽게 슛으로 연결되었다. 또한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져 미드필더 싸움에 진 것이 경기패배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후반들어 박규선과 김동진이 좌우측면으로 활발히 움직여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가 했지만 결국 동점골로 연결하는데에는 실패했다.

평가전이기는 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대표팀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선수들의 등번호를 다 바꿔 입어 9일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인 쿠웨이트를 의식하여 전력노출을 막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는 1만 6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하여 서울월드컵 경기장 개장 이후 A매치 사상 최소관중을 기록했다.
기사입력: 2005/02/0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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