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한국영화산업 성장에 큰 몫"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산업을 성장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3일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우선 지난 96년 창설된 부산영화제는 매년 18만여명의 관객이 찾아오고 있고 이 가운데 10대와 20대가 90%를 차지하는 등 세계 어떤 영화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동적인 축제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또 부산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7년여동안은 한국영화산업이 급성장한 시기와 맞물렸다.

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995년 20%에서 98년 25%, 99년 37%, 2001년 50% 등을 기록했고 영화관객도 95년 4천500만명에서 작년 1억700만명으로 무려 2.4배나 늘어났다.

부산영화제를 다녀간 칸, 베를린, 베니스를 포함한 세계 주요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의해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제에 많이 초청되는 등 부산영화제가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영화제는 또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과 수출을 촉진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98년까지는 한국영화의 연간 수출편수가 10∼15편, 평균 수출단가도 1만5천달러에 그치는 등 해외 배급이나 수출이 매우 부진한 상태였으나 최근에는 편당 수출단가가 15만달러로 10배나 뛰었다.

이와 함께 부산영화제 창설 이후 영화프로젝트 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 참가한 국내.외 배급자들은 첫해인 98년에는 26개국 270명이었으나 작년에는 35개국 1천명까지 늘어났고 특히 한국 영화인들이 이 PPP를 통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거나 공동제작 등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부산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한국영화산업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키는 모티브를 제공했다"며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배급구조의 현대화, 다양한 자본 유입, 멀티플렉스 극장 급증, 젊은 감독 등장 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3/10/0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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