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경쟁시대 본격 진입
러시아, 미국 이은 세계 3번째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무사귀환
 
김상욱 기자

중국 최초로, 러시아, 미국에 이은 세계 3번째로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5호"가 16일 오전 6시 23분(한국시간 : 오전 7시23분) 무사히 귀환했다.

이로서 중국은 우주시대에 발걸음을 내 딛고 미국, 러시아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선저우 5호는 15일 오전 9시 정각에 발사된 후 21시간 20분 동안 고도 343km에서 지구 궤도를 14번 돌아 약 60만 km의 비행 끝에 중국인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탈없이 네이멍구(내몽고)자치구 쓰쯔왕치 기지 부근으로 아무 탈없이 귀환했다.

중국인 최초의 우주인인 양리웨이(38세)공군 중령은 중국인들에 영웅 대접을 받으며 세계 241번째 우주를 비행한 우주인이 됐다.

세계 최초의 우주선은 옛 소련의 보스토크 1호로 1961년에 유리 가가린이 승선해 우주 비행을 해 1호 우주인이 됐다.

<뉴욕타임스> 15일(현지시간)자 신문은 이번 선저우의 성공적 우주비행은 중국 정부에게 커다란 정치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우주비행은 중국인들에게 엄청만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중국 공산당에 대한 호의를 더욱 강화시킬 뿐 아니라 이로써 거대한 정치적 공룡으로 남을 수 있는 기반을 닦게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또한 신문은 중국 고위관리는 세계에 중국의 눈부신 과학기술 발전상을 보여주고 미국과 대등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강대국의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위자바오 총리는 무사 귀환한 양리웨이에게 즉각적으로 축하 전화를 걸고 이번 우주 비행은 "완전한 성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992년 중국의 우주개발을 본격 시작한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베이징소재 지휘통제센터에 전화를 해 첫 유인우주선의 성공을 축하했다.

이번 선저우 5호의 무사 귀환을 환영하는 한 네티즌은 기쁜 감정을 "오늘은 나의 조국 당신의 휴일입니다. 오늘은 나의 선저우 당신의 휴일입니다, 오늘은 우리 국민 당신의 휴일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양리웨이 당신의 휴일입니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기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어 양리웨이는 "우주선은 아주 부드럽게 비행했으며 기분이 아주 좋다. 내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궤도를 8번째 돌고 있을 때 자기 아내에게 "난 아주 좋다,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여유 있는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또 그의 아들은 우주선 속의 아빠에게 "학교 친구들이 무지하게 부럽다"고 말했다고 전해주며 "우리 아빠는 우주비행사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중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양리웨이는 중국군 공군 중령으로 14명의 경재를 물리치고 우주비행사가 됐다. 그의 아버지는 학교 교사이며 "녹슨 지대"로 알려진 랴오닝성 출신이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축하전문을 보내고 "우주개발은 국경이 없으며 선저우 5호의 사명은 모든 인류의 진보를 위한 발걸음"이라고 치하했다.

60만 km의 우주비행을 하던 도중 선저우 5호의 캡슐 안에는 중국의 국기와 유엔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텔레비전 방송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을 이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미국, 러시아와 본격적인 우주경쟁을 벌이게 됐다.

기사입력: 2003/10/1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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