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관, 항만 철통보안 "스마트 박스" 설치
철저 탐지에 통관지연은 없어 무역업체 선호 경향
 
김상욱 기자

2001년 9..1테러 이후 미국의 각 공항 및 항만에 대한 보안이 대폭 강화돼왔으며 공항에 이어 항구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보안 시스템인 "스마트 박스(Smart Box)"를 설치 철통같은 보안 효과를 얻으면서도 화물들의 시간 지체 없는 즉시 통관을 도모하는 스마트 박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미 세관 당국이 밝혔다.

이 "스마트 박스"는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같은 주요 항구에서 테러분자들의 무기 밀매와 같은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보안장치로 이미 일부에서는 활용하고 있다.

이런 보안정책은 미정부가 세계무역을 저해하지 않고도 위험하다고 간주되는 화물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대 테러전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미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 박스를 주요 항만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스마트 박스는 아주 견고한 금속 봉인(Metal Seal)에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어 자물쇠와 열쇠 뒤에는 감지장치가 장착돼 있는 장치로 세관원들은 40피트 컨테이너 공간을 이 감지장치로 완벽하게 컨테이너 내부의 화물을 검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런 새로운 시스템인 스마트 박스를 설치하게 되면, 화물 컨테이너를 몰래 밀수하는 일이 더욱 더 어렵게 될 전망이며, 보안요원들은 범법행위가 발각될 경우 손쉽게 이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와 더불어 추가적인 보안 강화를 할 경우 1개 컨테이너 당 20달러의 비용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앤지>뉴스에 따르면, 국경 보호국의 로버트 보너 위원은 반(反)테러무역업자연대(C-TPAT)회원들에게 분담금을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원 업체는 해운업자부터 해외 제조업체 등 총 4,500 업체에 이르며, 미국 반테러 보안기준을 따르고 있다.

반테러무역업자연대회원 운송업체들은 스마트 박스를 설치하는 대가로, 미 항만에 입항했을 때, 장시간의 화물의 검사 없이 바로 통과할 수 있는‘그린 레인(green lanes)"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 박스 설치 및 그린 레인의 정확한 발효시기, 반테러무역업자연대 회원 업체들이 실제 이행할 것인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현재까지는 단지 100여 업체만이 이러한 보안 시스템 설치인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항만 보안을 위해 서류요건이 엄격해졌고, 신빙성 없는 서류와 함께 들어오는 화물은 정밀 검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믿을만한 화주들도 무작위로 검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미 세관 및 국경보호국에서는 비밀수사관을 현장으로 파견하여 감독을 하기도 했는데, "스마트 박스"의 출현으로 항만 검색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게적인 거대 해운회사인 <에이피엘>의 아그론 이사는 화학무기 탐지라던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같은 검증이 안된 최첨단 제품에 대해 금지 조치에 대해선 지지를 보내고 이 회사는 "스마트 박스"를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미 금속봉인을 마련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03/11/0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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