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처 펀드 및 연구센타 유치 활발
-미국 아닌 유럽연합과 GPS개발 사업 합의서 체결도-
 
김상욱 기자

중국이 일반 제조업의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변신해 가는 동시에 첨단 정보기술 분야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드라이브 정책으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의 명문 대학인 칭화대학(淸華大學)과 일본의 미쓰이물산(三井物産)이 제휴해 벤처펀드 공동 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미쓰이측의 발표를 따 미쓰이물산과 칭화대 산하 벤처투자회사 칭화창업투자(淸華創業投資)가 1/2씩 출자, 자본금 100만 위안(우리돈 1억4천3백만원)의 칭징창업투자관리유한공사(淸井創業投資管理有限公司)를 연내 설립한다고 전했다.

이번 미쓰이물산이 외국 기업으로는 중국 최초로 벤처펀드에 진출하게 됐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금년에 들어 외자기업이 국내에 벤처펀드 운용관리사를 설립하도록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칭징창투(淸井創投)는 칭화대학이 연구하는 태양열 발전, 대기오염 처리 등 환경기술, 반도체 설계 등 정보기술(IT), 나노기술의 개발을 포함 교수와 졸업생이 설립한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20억-30억엔 규모의 펀드를 만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중국 베이징의 중관촌(中關村)에 첨단기술센터 개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이크로스프트사의 기초연구소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SR)는 중관촌의 기술센터는 베이징의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의 제품화를 담당하게 되며 베이징 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장야친(張亞勤) 소장이 기술센터의 책임자를 겸직하며 설립 첫해에 80명의 기술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기술센터는 멀티미디어 정보전달 네트웍 그래픽 등의 최신 정보기술(IT)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유럽연합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개발에 대한 합의서를 10월 30일 체결했다.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한 중국이 유럽연합과 손을 잡고 그간 미국이 독점하고 있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

원자바오(溫家寶)중국 총리는 10월30일 중국-유럽연합간 정상회담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위원장 등과 만나 이 같은 합의서에 조인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에 따른 개발 총 투자 예상액은 34억 유로(4조3천억 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중국 측은 2억 유로 정도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미국이 자체 군사용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재는 이 기술이 상용화돼 자동차의 항법장치로까지 그 용도가 널리 퍼져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연합은 2008년까지 유럽연합 독자적으로 “갈릴레오”라는 시스템을 개발 교통, 통신 및 농업 등 분야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오던 중 중국이 미국이 아닌 유럽연합과 이 분야의 공동 개발 및 사용에 나선 것은 중국의 미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기사입력: 2003/11/0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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