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셋탑박스 시장을 잡아라 !
2015년 디지털 방송 전까지 STB 수요 급성장 전망
 
김상욱 기자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현재의 아날로그 방식의 텔레비전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완전 전환된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셋탑박스(디지털 방송 수신기, STB=Set Top Box)가 내장된 디지털 텔레비전을 구입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셋탑박스를 기존의 아날로그 텔레비전에 연결해야 한다.

올해 중국의 디지털 TV 튜너 수요는 10만-20만 개에 그치게 되겠지만 향후 몇 년 안에 시장은 엄청나게 확대될 것이라고 시노캐스트차이나 아이티워치가 전망했다.

중국정부의 영상 TV 관리국(SARFT)에 따르면, 2004년에 중국의 디지털 TV 가입자는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2005년에는 3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예측이 맞는다면 중국은 2년 안에 디지털 TV 수신기 시장의 절정기를 맞게 될것 같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이 모두 오래된 아날로그 TV를 모두 버리고 새로 디지털 TV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사실이 중요하다. 대신 많은 수가 수신기, 컨버터, 디코더, 튜너 등의 이름으로 알려진 STB를 연결해 사용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여 STB수요의 급성장을 쉽게 전망할 수 있다.

셋탑박스는 인공위성용, 케이블용, 지상 셋탑박스로 대별된다. 중국에는 이미 1억 이상의 인구가 케이블 TV 서비스에 가입했고, 이들이 바로 잠재 소비자(Potential customers)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케이블용 셋탑박스의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도시를 중심으로 즉,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센젠 등과 같은 도시에서는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아날로그 텔레비전 방송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벌써부터 STB는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STB는 위성 수신 방식으로, 199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원거리 교육’과 같은 인기 과학교육 방송에 주로 이용됐다.

중국 정보산업부(MII)는 올해 초에 이미 유럽 DVB-C(디지털 비디오 방송 케이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올해 말이면 이에 대한 세부 사항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셋탑박스 시장의 엄청난 시장 잠재력에 맞춰 중국 업체들은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으며, 이들은 미국, 유럽, 중동 등 시장이 보다 성숙된 선진국을 중심으로 STB를 수출해 오며 생산량을 계속 증가시켜 왔다.

스카이워스(Skyworth), 창홍(ChangHong), 콩카(Konka) 및 TCL사와 같은 기존의 컬러 TV 생산 업체들 외에도 칭후아 동팡(Tsinghua Tongfang), 장성(Great Wal)사와 같은 IT업체, 칩 생산 업체, 솔루션 통합 업체, 미들웨어 개발 업체와 CA(conditional access)공급 업체 등의 셋탑박스 업계 관련 업체들까지 이 사업에 뛰어 합류하고 있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셋탑박스는 미들웨어가 없으며 가격은 600위안(8만5천원)정도이다. 앞으로, 셋탑박스는 디지털 TV 프로그램을 수신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와 TV 프로그램 안내와 같은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충분한 소프트웨어와 운영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품질 세트 박스는 인터넷과 연결되어 작동되는데 가격은 2천-3천 위안(28만6천원-42만9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셋탑박스에서 카드를 분리하는 중국의 정책’은 10달러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돼 소비자에게는 약간의 부담이 되겠지만, 케이블 셋탑박스 시장활성화에는 큰 의미가 있다.



기사입력: 2003/11/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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