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공대, 인공 전자 ‘개코’ 개발
향후 항만, 공항 등에서 효과적 사용 기대
 
김상욱 기자

지금까지 개(犬)에 의존해 오던 일을 이번에 새로 개발된 ‘개코칩(dog on chip)"이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냄새맡는 칩은 위험물이나 불법 물질을 탐지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개가 냄새를 맡고 짖어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 조지아 공대에서 개발한 이 장치는 기존의 다른 전자 감지장치와 약물 냄새를 맡는 개보다 더 정교하고 빠르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치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조지아 공대 윌리엄 헌트 전기 및 컴퓨터 엔지니어링 교수는 “우리는 생물공학과 극소(마이크로)전자공학을 함께 이용하는 방향으로 이 연구를 이끌어 큰 고생 없이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전자 개코 칩은 분자구조를 추적하면서 혈액중의 항체(抗體)와 함께 작동한다고 헌트 교수는 밝히면서, 항체가 코카인 분자와 접촉하게되면 구조와 질량이 변화되는 코카인 항체를 실험했는데, 이때 변화를 감지하게 되면 랩탑 컴퓨터를 통해 경고 메시지가 울리도록 고안된 장치다.

조지아 수색 당국은 코카인을 분비해 전자 코가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을 하는지 실험했는데 6인치(약 157mm)거리에 떨어져 있는 코카인의 정체를 성공적으로 밝혀냈다 한다.

이전에 개발된 장치와는 달리 기존의 전자 감응장치(전자 코)는 불법적인 마약이나 약물, 화학물질에 대한 분석을 하기 전에 공기(기체)를 액체로 전환이 필요할 뿐만이 아니라 한 예를 들어 페니 동전 크기의 기존의 전자 코는 검사 중 계속해서 검사물과 장치를 쳐다 보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애틀랜타 종이 과학기술연구소의 존 케어니 분자생물학자는 말했다.

케어니 박사는 기존의 장치는 창고나, 공공건물 혹은 상하수도관속에서 24시간 중 7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개코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으며 미 세관 당국도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세관 당국은 살아있는 자연 개를 훈련시켜 약물, 돈 및 밀수자를 수색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이 들었다.

미 국토안전부 소속의 미 마약통제정책국 및 미 세관당국은 이 전자 개코칩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미 화학협회 저널에 발표됐다.




기사입력: 2003/11/2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