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2, 중국진출 전격 결정
중국의 해적판과의 싸움이 성공 관건
 
김상욱 기자

일본 소니사가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 2가 중국에서의 많은 해적판 시비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2월 중국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중국은 이와 같은 플레이스테이션 2시장은 미지의 시장으로 남아 있어 소니사로서는 큰 도박을 하는 셈이다. 특히 불법 복제의 왕국 중국에서의 소니사의 판매 개시는 게임업계의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이를 지켜보고 있다.

<비비시방송>인터넷 판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 쇼다 소니 회장은 중국에 플레이스테이션2가 진출하게 되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해적판이 나돌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진출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중국 내 판매는 오는 12월 20일부터 개시되는데 가격은 1,988위안(약 28만원)으로 책정했고 이 가격은 미국 내 판매가격보다 7만2천원 정도 비싼 가격이다.

플레이스테이션2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6천만 개 이상이 판매됐으며, 이 제품은 소니사의 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편, 지금보다는 과거에는 중국의 불법복제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아직도 이런 불법 해적판은 신제품 출시와 거의 동시에 중국 시장에 나돌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월 일본의 세계적인 게임 메이커인 닌텐도는 게임큐브(GameCube)를 들고 중국 시장에 아주 용감하게 뛰어 들었다. 이에 소니사도 닌텐도의 뒤를 이어 아직 미지의 중국시장에 비디오게임을 들고 뛰어 들기로 한 것이다.

소니의 쇼다 회장은 “우리는 현실을 인식해야한다. 해적판은 100% 통제될 수 없지만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용맹스럽게 현실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쇼다 회장은 “나는 용감한 사람들이 지적 재산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해적판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의연한 결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소니는 2개 내지 3개의 제품을 우선 중국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국이나 영국에 최초 진출했을 때보다는 훨씬 비용이 덜 들것으로 내다본고 있지만 중국의 불법복제 능력으로 보아 다소 우려는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입력: 2003/11/30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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