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로 칩 피부이식 사업 논란
편리성 비밀성은 좋지만 건강 및 인권 등 문제소지 남아
 
김상욱 기자

각종 바코드 등 물건 및 위치 확인 장치들이 개발 편리함과 정확성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사람 팔의 피부 속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해 수퍼마켓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마이크로 칩 사업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퍼마켓 등에서는 원격 주파수 확인 태그(tag)를 활용 제품을 나르는 팔레트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ADS)사는 현금지급기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본인의 피부에 이식된 RFID라는 칩을 통해 확인 절차를 마칠 수 있는 칩을 개발해 사용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마이크로 칩 이식은 마취와 함께 진행되는 시술절차는 12x2.1mm RFID 태그를 사람의 팔에 이식하는 것이라 한다.

지난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아이디 월드 2003 회의>에서 ADS사의 스콧 실버먼 사장은 자사가 "베리페이(VeriPay : 자동 확인 지불 시스템)" RFID 기술을 개발했으며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고 <시넷뉴스(CNET News)>가 전했다.

실버먼 사장은 자신의 피부에 마이크로 칩이 이식되어 있다고 밝힌 ADS사의 코솔로또 홍보실장은 RFID 태그를 열쇠고리나 카드에 이식하려는 제안들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만일 RFID 열쇠고리를 잃거나 도난 당하게 되면 누군가가 그것을 사용할 수 있으며 중요한 개인 구좌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VeriPay는 피하에 있어 분실되지 않는 장점을 있으며 택시 뒷좌석에 놔두고 내릴 염려도 없다고 한껏 자랑했다고 시넷뉴스는 전했다.

이 마이크로 칩 태그는 매우 작은 글씨로 된 칩으로 일부 제조업체들은 모래알의 절반 크기로 축소시키기까지 했다. 이 마이크로 칩은 원격 질문을 듣고 독특한 ID코드를 송신하면서 반응하도록 돼 있다. 대부분의 RFID 태그는 배터리가 없다. 이들은 반응을 전송하기 위해 초기 원격신호로부터 발생하는 전원을 이용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마이크로 칩 태그가 인간의 신체에 이식될 때 안전 문제가 야기된다. 우선 ID 송출에 따른 ID 노출위험이 있고, 신호를 자동화기기에 재송출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도둑들이 범행대상으로부터 태그를 잘라내고자 할 수도 있다는 끔직한 상황을 상정하기도 한다.

전자 불법복제정보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의 크리스 후프내글 변호사는은행카드가 손상된 경우 카드 발급자에 전화를 하면 되었으나 피하 이식된 경우 의사를 찾아야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기존의 일반 카드에서 벗어나 자신이 통제 불가능한 칩으로 옮겨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문제다.

한편, 마스터카드사는 페이페스(Paypass :자동 지불 확인 장치)라 불리는 기술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통의 신용카드와 비슷하게 보이나 마그네틱 선을 통해 스캔되는 대신 리시버에 의해 판독이 가능케 하는 태그가 부착돼있다.

마스터카드사의 아트 크랜즐리 부회장은 이것이 펜이나 귀고리 안에 들어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피부는 물론 어떠한 것에도 박힐 수 있다고 전했다.

기사입력: 2003/12/0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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