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문제 해결방법 핵심이 중요
 
관리자

전국의 초·중·고교생들 10명중 7명이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전국 170여개 초·중·고교 교사 855명과 학생 5천165명을 대상으로 학교수업을 제외한 다른 학습방법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이유는 공교육 기관인 학교보다 학원이나 기타 사교육 기관에서 받는 교육이 훨씬 내용이나 깊이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사된 내용에서 학교 수업이외 사교육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69.4%에 달했으며 학교별 사교육 이용자는 초등학생 82.1%, 중학생 74.9%, 고교생 52%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 모르는 사교육 열풍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에서부터 비롯됐다. 교육은 국가 대계의 근본이며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면서 학교 교육이 불신을 받는다면 이는 분명 학교 교육정책에 문제점이 있다.
또한 근래 들어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교육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중점적으로 제기되는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은 망국론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연간 공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은 4조원 정도인데 반해 사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은 어림잡아 7조8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아무리 교육열의 팽창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국가 경제구조의 근간까지 흔들 지경이라면 심각한 해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OECD 국가 중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다. 그래서 그런지 남의 자식들 보다 내 자식은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단어하나 수학 한 문제라도 더 풀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부모들은 갖고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만들었고 교육당국이 만들었다. 학벌위주의 사회적 풍조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입시제도의 불합리성이니, 수업에 성의가 없는 교사들이 문제라느니 하면서 정작 중요한 면을 간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어떤 학생들이 사설학원 등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느냐 하는 본질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부분은 돈 많은 집안의 자녀들이 과소비 형태로 아니면 성적 부진아가 성적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고액과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고액 과외나 유명 사설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일반 사람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소위 명문대학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학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수업은 성의가 없고 수업내용도 이미 학원에서 대부분 배웠기 때문에 지적 충동 욕구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이부분에서 학교 교사들이 안정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매너리즘에 젖어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면 사설 유명 입시학원들이 유명무실해 질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연구하는 학교, 열과 성의가 있는 교사들의 수업이 실현 된다면 사교육비의 절감과 사교육의 열풍은 줄어들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학원수강 66.0%, 개인·그룹 과외가 65.8%, 회원제 학습지 40.5%, 기타 인터넷 학습이 22.7% 인 점이 해답이다. 대학에서 교수평가제가 이뤄지는 것처럼 공교육의 활성화와 더불어 교사들의 평가제도 이뤄진다면 초·중·고교 교무실은 연구하는 교무실, 활기 넘치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사입력: 2003/10/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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