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 프로그램 운영의 묘 살려야
 
e조은뉴스

대학과 산업체들의 협동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 물으면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그래서인지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들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이름만 있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산학협동은 지방 기업과 국립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대학의 공동이익을 꾀하는 제휴 방식이다.

그런데 지방 대학과 산업체들은 이처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전국 27개 국립대학들이 연간 3천건이 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기업에 반영해 사용하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인구와 기업체가 타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경기도와 부산, 경남, 울산지역에서 산학협동 프로그램에 의한 취업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제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시행하는 사람과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성과의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왜 이렇게 되고 있는 것일까. 대답은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요구하지만 우수한 인재를 찾는 방식에 있어서는 유명대학 출신들만 선호하다 보니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산학 공동 프로그램은 대학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식이다.

그리고 대학은 기업에 학문적 이론과 기술을 제공하고 기업은 우수한 지역 인재를 미리 발굴해 연구생산 인력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이 산학 협동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된다면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을 해소할수 있다.

뿐만아니라 지방소재 기업은 전문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어 대학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토대를 쌓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 본다면 지방대학들의 자생력과 기업의 생산성은 높아진다.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만들때 대학과 기업이 지역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만들어 졌다.

그러나 산학 협동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 대학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것을 기대 할 수는 없다.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핵심은 우수한 지역 인재의 육성과 발굴이다.

산학협동은 대학과 기업이 지역인재를 함께 키우고 활용함으로써 지방대학의 활로도 찾고 기업의 생산력도 높이는 것이 산학협동이다.

그렇다면 양측이 산학 협동 프로그램 운영에 보다 깊은 관심과 성의를 보이고 책임의식을 지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말로만 산학 협동을 논할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관계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산학협동의 대표적인 예는 옥포에 있는 모 조선소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조선소는 부산지역의 모 국립대학과 연계하여 각종 연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프로그램연구에 참여한 우수한 인재들을 기업에 채용하여 활용하다 보니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더라도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지방 대학도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든 운영자들은 인식하길 기대한다.

2003년 11월 3일 월요일 ~ 11월 9일 일요일

기사입력: 2003/12/0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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