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측의 편향된 활동 문제있어
통일에 객관성을 찾아 바른 목소리내어야
 
e-조은뉴스

통일연대(6.15남북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열연대)측이 지난 11일 서울 목동에 있는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을 비방하는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남북장성급회담을 통해 상호비방을 중단키로 하는 등 남북간 화해, 협력무드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자유북한방송은 이에 역행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북한민주화네트워크(www.nknet.org)는 “북한당국이 운영하는 수 많은 남한 비방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요구할 용의가 없느냐”를 묻고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의 어떤 점을 왜곡해 비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라”는 성명을 내 반박했었다.

탈북자들이 만든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인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4월 20일 저녘 8시 첫 방송을 내보낸 이후 매일같은 시각에 1시간 동안 방송을 하고 있었으나 건물주인 북한연구소(서울 동대문구 소재)측과 방송국으로 갖은 협박과 항의에 시달리다 못해 중단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또한 지난 5월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 권오웅단장이 자유북한방송을 중단하라고 주장해 위기에 고조되는 듯 했으나 현재의 사무실과 시민들의 성금과 정성으로 방송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북한방송은 자유세계의 소식을 북한주민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의 증언, 특히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육성도 방송하고 있다.

이번 통일연대측의 기자회견에서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이 화해와 협력에 역행한다는 이유라면 북한의 각종 선전매체들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 아니냐는 주장에 어떻게 처신할 것이냐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또다른 이유로 장성급회담에서 휴전선 부근에서 상호비방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고 했는 데 얼마전 기무사령부에서 발표한 것 같이 북한이 한국정부 및 중요기관에 대해 인터넷 해킹을 일삼는다는 것은 왜 지적하지 않는지 그 편향된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연대가 화해와 협력이 최우선 과제인양 주장하고 있는 데 북한정권의 인권유린과 강제수용, 굶주림과 억압된 자유를 못이겨 지금도 탈북의 행열이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왜 꿀먹은 벙어리 노릇을 해야 하는지도 묻지 않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통일은 국토와 체제의 통합도 필요하겠지만 그 기본은 사람과 사람의 통합이요, 인류보편의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는 통일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북한정권과 주민을 분리해 보는 혜안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정보를 차단하고 체제유지 단속에 혈안된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 하는 통일연대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할 것이다.

진정한 회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통일과정을 함께 가려면 북한정권이 먼저 주민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이 제일 큰 덕목임에도 불구하고 체제단속에 이용하려는 속셈은 왜 간과하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6.15남북정상회담이 화해와 협력의 진정한 선언이라면 4년이 경과하여도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왜 이루어지지 않는지도 따지고 물어야 하는 것이 통일연대측의 정상적인 횔동이자 정체성이 확보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그 객관성과 정체성을 잃고 편향된 시각으로 주의, 주장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아니할 수 없는 것임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기사입력: 2004/06/1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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