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 날을
6.25 를 우리는 왜 잊지 못하는가?
 
e-조은뉴스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피로 적군을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치며 의분에 떤 날을.........

6.25세대는 이 노래 속에서 잠이 깼다. 흑판을 나뭇가지에 걸고 공부해야 했으며,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쓰라린 동족상잔을 피눈물 뿌리며 겪었다.

초토화된 강산에 우방이 왔다.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평화전사들이 합류 우리를 도왔다. 그렇게 전쟁은 3년이나 계속, 파괴된 방방곡곡 잔해에서 생존의 불꽃을 지핀 세대가 그 덕분에 지금은 50이고 60이며 70으로 산다.

공산화에 눈이 먼 그 날의 북쪽정권과 그 군대는 어느 새 주적主敵에서 벗어나 있다. 금석지감이란 그를 두고 하는 말에 다름 아니리라.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다. 변화부쌍한 국제정치의 파워게임이 천방지축 그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 북쪽 정권의 지도자들이 공공연히 남한을 방문, 우리 지도자를 앞에두고 "반미전선 구축"을 강조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변해도 많이 변했다는 감회를 금할 수가 없다.

그러나 잊을 수가 없는 6.25 다. 결코 잊어서도 안되는 6.25 다. 어떤 이유로도 피어린 전쟁의 참화를 겪은 그 날의 뼈저린 교훈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아무리 한민족을 부르짖고 통일을 외친다 해도, 아직 그 날의 전쟁참화에 대한 정서적 정리가 우리 국민에게 확연히 닥아서고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을 오늘 날의 양측 지도자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등 각분야에서 봇물터지듯 교류가 성사되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지나간 과거의 역사적 아픔이 매몰되는 우愚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유비무환"이상의 국가안위는 천하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맞은 6.25앞에서 우리가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너나없이 함께 돌아보는 날로 더욱 진지하게 오늘을 기리고 싶다.

기사입력: 2004/06/2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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