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북한과 중국정부가 신청한 고구려 관련 유산 등재여부 주목
 
e-조은뉴스

인류의 소중한 유산의 지정 및 보호를 심의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28차 정기이사회가 6월28일-7월7일간 중국 소주에서 개최돼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 제27차 정기이사회에서 반려되었던 북한의 고구려고분군의 재심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회의에 대한 국내 학계, 문화계의 관심이 매우 크다.

현재까지의 공식자료에 의하면 이번 회의에서는 모두 53점의 문화, 자연 및 혼합유산의 심의가 이뤄질 예정인데 이중 10점은 지난 회의에서 반려되었던 유산이며 이번 회의에 신규로 상정된 유산은 34점이다.

이번 회의에서 심의될 유산을 살펴보면 자연유산 15점, 혼합유산 2점, 문화유산 36점이 현재 올라와 있고 자연유산으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 우림지, 덴마크, 러시아, 남아프리카 유산이 심의 될 예정이다.

혼합유산은 영국, 에콰도르 정부가 신청한 유산이며 문화유산은 북한의 고구려고분군,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강 유산, 일본의 키이산 문화경관, 영국의 리버플 해상교역 역사지역 등이 심의 대상이다.

ICOMOS는 현재 북한과 중국정부가 신청한 고구려 관련 유산에 대해 각기 등재를 권고한 상태이며 별 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모두 다 세계유산목록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이번 회의와 같은 정부간위원회 회의는 정치, 외교 등의 또 다른 변수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논의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상태이다. 북한 고구려 고분군의 심의는 6월30일 오후 혹은 7월1일 오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COMOS와 IUCN의 평가에 의하면 올해 상정된 54점 중, 약10여점 이상이 등재불가 혹은 반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네스코 지정 유산의 차이점 알기]

세계유산(World Heritage) - 197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The 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에 따라 정부간 회의인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각 국의 부동산 유산 중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특성을 혼합적으로 지닌 "복합유산"으로 지정된 유산.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 유네스코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약칭 세계무형유산) 선언(proclamation)을 통해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1년부터 매 2년마다 전 세계의 탁월한 가치를 지니며 인류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구전 및 무형유산을 지정해 오고 있음.

세계기록유산(World Documentary Heritage) - 고문서 등 전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 2년마다 국제자문위원회(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에서 심의·추천하여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지정하는 유산으로 유네스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인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음.

따라서, 상기 중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약칭 세계무형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은 정부간 협약(세계유산협약)에 의거 지정되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유산)과는 개념상 구별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4/06/2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