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울이 울산, 거듭나야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생각하며
 
e-조은뉴스


울산상공회의소 고원준 회장이 공금 39억원을 횡령하여 카지노서 탕진했다는 보도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해울이 울산의 명경지수를 흙탕지수로 휘져놨다.

高 회장 한 사람의 행적이 이렇게 울산전체의 이미지 다운에 영향을 미친 것은 그가 차지한 비중때문이었다. 1997년부터 3대에 걸쳐 8년째 울산상의 회장을 맡아온 울산 경제계 의 "얼굴"이란 점을 잊을 수 없다.

게다가 高 회장 그는 가문에 있어서도 조부,부친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3대가 쌓은 "울산의 대표적 상공인 집안"이란 명예에서 급전직하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없다.

이순을 넘긴 高 회장이 무엇이 아쉬워 이같은 탈법속에 수모를 겪어야 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울산에서 친면을 엮으며 지나온 남녀노소 형제자매등 저~ 시민의 연대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동안 高 회장은 울산광역시 승격,월드컵경기 울산유치,경부고속 철 울산역 유치 등 지역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 굵직한 지역현안 해결에 큰 역할이 기대됐던 인물이다. 高회장 사람의 것이라 할 수 없는 울산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았던 자산이었다.

高 회장의 사법 처리로 지역 경제계에 큰 공백이 생길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있다. 高 회장은 1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울산·경남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高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권으로 유입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39억원 모두를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도박을 빙자, 법적처벌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사입력: 2004/08/0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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