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뿌리도 몰라서야
자주국방, 국토수호 외쳤던 현 정권은 어디있는가
 
e조은뉴스

한국 교육만 문제인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국가마다 각 나라의 교육기관과 제도에는 헛점과 문제가 비일비재하다.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있는 따분한 이야기겠지만, 미국에서 사는 일부 한국말이 영어보다 더 편한 부모들은 자녀들이 한국말을 잊어버려 부모와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될까봐 또는 한국이 자신들의 근본 뿌리라는 것을 망각할까봐 고심하고있다. 또 한국에 사는 부모들은 영어를 못해 남들에 비해 뒤떨어질까봐 고심중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어디에서 사나 교육이라는 테두리에서 부모들의 고민은 입장차이일뿐.

대학 입학시험에 한국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떨어졌는가 하면 S대학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학이 국사의 중요성을 수험생들에게 요구하지 않고있다.

일본의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해 이 문제로 한반도가 나가야할 방향에대해 기사를 송고한바있다. 이번은 중국이다.

자기나라 역사도 몰라서야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제대로 잡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고구려사 역사 왜곡은 최근 이야기가 아닌 오래 전부터 계획되고 조작되었던 일이다.

이러한 망측한 중국의 역사왜곡에 과연 우리는 그들이 하는짓을 방어 할만한 국력도 힘도없단말인가.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겠다고 했을때 자주국방, 국토수호와 정체성을 외쳤던 현 정권은 어디에 서있는가.

전 국민 영어교육에 온 힘을 들이는 교육부는 차라리 미국 교육부라 일컬어 질 만큼 자신의 국가관 보다 미국변화에 더 중요한 교육지표를 펴고 있다고 느껴진다.

미국에 이민와서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학교에 다녔을 때 윌이라는 선생님의 말이 떠오른다. 모든 영어 ESL교과서에 나오는 아시아권 문화이야기의 예제는 일본이 항상 등장한다. 미교과서 출판까지 일본 정부는 로비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교육부와 외교부에서 자신들의 나라알리기 전략으로 미국 영어책에 일본이라는 상품을 예제로 집어넣어 영어를 배우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JAPAN 이라는 나라까지 덤으로 공부하게끔 만드는 교육부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관광공사에서 쏟아 붓고있는 해외 관광객유치 홍보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이때 정말 궁금했던 것은 일본에서의 영어교육의 현황이었다.

미국이라면 끔찍이도(?) 생각하는 일본이 생각하는 그들의 영어교육. 그때 당시 같은 반에 있었던 일본학생은 “일본에서는 영어교육이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라고 말해 다소 놀랐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교육의 현실을 볼 때 거의 전 국민의 영어화 시대에 접어든 느낌이다. 물론 영어가 세계적 공용어로 쓰이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영어의 중요성은 인정되지만 초등학교에서까지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교육시킨다는 것은 잘못이란 생각이다.

예를 들어 그 많은 예산을 들여 가르친 영어가 얼마나 많은사람들의 실 생활에서 사용하게 되겠는가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그 일본 이민자와의 대화에서 일본에서는 해외에 이민를 가기 위하여는 반드시 자국의 역사에 대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지만 어떤가 우리의 미국 이민자는 이른바 "반공 교육"이 전부가 아닌가. (이민법이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 속으로 넣으려는 말도 않되는 왜곡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영어 보다 더욱 중요한 국사를 한국교육에서 푸대접하는 교육 풍토때문일까.

교육부는 한국국민을 양성하는 교육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을 재편하여야 한다. 영어 지향적 분위기에 기름까지 붓는 어리석은 행위로 한국을 미국화시키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은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다. 내가있고 남이 있듯이 말이다.

영어천국을 만들어 어쩌자는 것인가. 나라역사는 몰라도 영어만 능통하면 된다는 교육으로는 나라를 이끌어갈 일꾼을 배출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임은 틀림이 없다.



기사입력: 2004/08/1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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