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집단 연가투쟁 정당성 없다
 
관리자

교사들이 집단 연가를 내고 투쟁에 돌입한다면 그들의 행위는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어떤 경우든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

전교조 교사들 1만5천여명은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가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21일을 기해 서울 훈련원 공원에 모이기로 했다니 안타까움을 금할길 없다.

그들은 연가투쟁으로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왠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학생들의 인권보호를 빌미로 법규를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가투쟁에 돌입하는 많은 교사들이 사명의식이 있고 참교육을 실현하는 교사라면 스스로가 법규를 지키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난 후 투쟁해야 된다.

지금 학교에는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수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기로에서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교사들이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투쟁이 교육의 모두인 것처럼 연가투쟁으로 얼룩진다면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투쟁일 것이다.

지금 학생들이 교사들의 모습에서 배운 일련의 행동이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또 투쟁으로 모든 일들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닌가.

이런 우리의 미래모습을 떠올리면 소름이 돋는다.

연가투쟁에 돌입하려는 모든 교사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이 어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신들처럼 투쟁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한다면 잘했다고 할 것인지 아니면 꾸중을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

지금의 NEIS 사태가 자신들을 위한 문제만은 아니다. 교단에 있는 모든 교사들의 문제이며 모든 학교들의 문제이다.

그런데 자신들과 노선을 같이하지 않는 수많은 교사들까지 욕을 먹게 하는 그런 전교조의 행동은 결코 용납되어서도 용납할 수도 없다.

학교를 위하고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투쟁이 아니라 개개인 교사 모두가 소임을 다하고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교사들이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 정부도 교사들의 요구에 따라올 수밖에 없다. 지금의 세상은 투쟁이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그런 세상은 아니다. 아무리 수많은 노동단체가 투쟁을 한다고 해도 우리 교사들만은 투쟁을 잊고 학교가 있는 교단으로 돌아와야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는 수많은 학생들은 우리 모두의 자녀들이고 모든 교사들의 자녀들이다.

자녀가 부모의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모가 가르침을 베풀지 않으면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이젠 정부도 전교조도 명분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서로 협조하고 노력해서 아름다운 교단을 만들어 가야 될 시기다.

교육자의 아름다움을 알려고 한다면 지금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홈페이지 사이트에는 ‘칭찬합시다’ 라는 검색창을 보면 된다.

교육부 당국자들과 전교조 교사들 모두가 칭찬합시다의 검색창을 보고 깊은 반성과 뜨거운 가슴과 교육에 대한 열의와 따뜻한 사랑이 싹이 났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 것은 무리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창에는 교사의 사명감과 정열과 참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는 수많은 분들의 잔잔한 감동과 이야기가 많이 올려져 있다.

그곳을 보고 투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교단보다는 미래의 희망과 활기 넘치는 그런 교단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또 무너져버린 교권의 회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기사입력: 2003/10/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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