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이 부른 초등학생의 자살
 
관리자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정보는 넘쳐나고 넘치는 정보와 비례하여 인터넷이란 매체가 주는 사회의 혼란은 결국 어린 초등학생을 자살로 내몰고 말았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정보이용료가 170만원이라면 어른들은 누구나 다 놀란다.

가득이나 어려운 경제에 가정살림은 위축되고 그런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부모의 꾸중으로 인해 자살했다는 소식은 우리사회의 단면적인 부분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오늘과 같은 세상에 어떻게 보면 인터넷이 청소년들에게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져다주는 수단이 아닌 목적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의 영향력과 파괴력은 우려하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사이버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캐릭터와 정보이용료는 구매자의 신분확인 절차도 없이 누구에게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납득이 않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지는 구매행위라도 최소한의 구매자 확인절차를 거쳤더라면 이번 사고와 같이 어린생명이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상품구매에 있어 구매자가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부모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세상이 물질 만능시대라고 하지만 상품의 구매능력도, 상품의 좋고 나쁨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상품판매는 분명히 법의 제한을 받는다.

작년의 경우 어린 청소년을 상대로 한 상품구매로 신고 된 건수는 273건 이였지만 올해에 들어 상반기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 신고 건수가 무려 650건을 넘고 있으니 사이버상에서 청소년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상품구매에 대한 법률적인 강화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지적할 부분은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팸메일이다.

광고를 목적으로 보내지는 유해성의 스팸메일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메일 주소만 있다면 무차별적으로 전달된다.

무차별적으로 보내지는 스팸메일의 경우 대부분이 남·녀의 성관계 행위를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어른들이 보아도 얼굴이 뜨거울 정도로 묘사되고 있는 장면들은 아무리 성(性)문화가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는 전달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문제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도, 통신을 책임지고 있는 정통부도 신중한 논의를 거쳐 법안마련을 해야 된다.

사이버상의 범죄와 유해성 정보는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비해 이에 대한 단속은 뒷전이라면 우리아이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사이버상의 문제들은 조금도 해결될 수 없다.

그리고 이번 사고에서 확인되었듯이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게임은 마약과도 같다.

온라인 게임은 중독성이 있어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는 공부보다도 밥보다도 더 소중한 것들로 인식되어 있다.

인터넷 게임에 한번 맛을 들이면 밤낮구별이 없고 공부에 대한 생각도 멀어지는 게 현실이지만 지금의 법으로선 통제할 방법이 없는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유해사이트에 대한 법률적 단속 근거를 관련부처들은 서둘러 마련하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2003/10/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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