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육성 정책 현실성 결여
 
관리자

국가경쟁력은 교육에서 나온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 보면 대학이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거론할 필요는 없다.

최근 지방대학과 전문대학들은 학생수의 감소에 따른 경영난 악화로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방대학들은 이제 자의든 타의든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교육부는 2004년도 전문대학 입학정원을 대학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한 결과 입학정원이 2003년도에 비해 9천89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체 입학정원에 비해 많이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학생이 수도권 대학과 4년제 대학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지방 전문대학들의 특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현상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통·폐합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교육부는 2004년 재정지원 특성화 사업 추진시 통·폐합 대학에 대한 특성화 기반조성을 위하여 별도의 우대 조치를 마련해 전문대학들의 통·폐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지방대학 육성 정책과는 다른 결과다.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한 종합정책은 지난 78년 수립된 이래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계속 보완돼 왔다.

그 결과 지방대학들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성장했으나 교수 충원률, 내부시설 등 질적인 면에서는 수도권 대학들에 비해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현재 지방대학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정책은 없는 것인지 교육부에 묻고 싶다.

지방대학 육성정책이 과거에 비해 다를 바가 없다면 이는 우리교육의 정책부재에 따른 결과로 교육부의 책임이 크다.

우리대학들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의 열악성에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지방 대학들이 아무리 잘하려고 발버둥쳐도 재정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대학경영도 기업적 경영마인드처럼 경영의 투명화, 전문화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머지않아 국가가 설립한 대학마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학생 부재현상, 경영난 악화는 이제 필연적인 문제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지방대학의 육성문제도 사회를 구성하는 인적자원의 질을 향상하는 차원에서 공감해야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한 내용에는 지방이 발전해야 나라가 고른 발전을 할 수 있고 지방대학이 육성돼야 우리 대학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재 국가가 대학교육에서 기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에 있듯이 교육부도 지방대학의 교육여건 및 연구여건 개선을 위한 재정지원과 더불어 특성화된 대학을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대학 육성이 단지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또 획기적인 정책으로 특성화 될 수 있다면 우리대학들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하면 우리 대학들이 거명될 수 있도록 대학 당국과 교육부는 아낌없는 노력과 효율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를 기대한다.
기사입력: 2003/10/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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