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관리자

교육의 목표는 성숙된 참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습득치 못하고 있다면 그만한 불행이 없다. 입시위주의 교육이 성행하는 우리나라는 유명대학 출신이 아니면 취업도 못하는 세상으로 변한지 오래다.

우리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아닌 유명대학의 진학만을 위한 교육으로 이젠 교육이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 겉으로는 세계를 향한 선진교육을 표방하고 있지만 속으로 흉내만 낼뿐 진정한 참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있는자와 없는자 갈등의 폭이 심하고 열등한 부분의 세력은 특별한 위치를 향해 중점적 노력과 투쟁을 해보지만 여전히 교육부분 만큼은 힘이 든다.

학교 교육은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평등, 사회의 균형, 교육이 아닌 출세주의 교육의 확산으로 이어져 왔다. 돈이 지배하는 어두운 경제구도는 학벌이 지배하는 불균형 사회의 하나이다. 교육계는 수단의 가치로 개인주의, 님비주의가 만연하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개인주의 사상이 자리 잡은지 오래다.

이러한 우리 교육의 모습은 도전과 실패와 발전 사이에서 한국교육의 오늘을 형성했다. 그리고 교육의 두얼굴은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들고 학부모들은 경제빈곤에 시달리게 만들면서 유명대학을 선호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정부의 올바른 조치는 정체성도 없고 말만 무성한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듯 싶다. 사교육 기관도 마찬가지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사회에서 학원들도 대형학원이 아니면 존립이 어렵다. 대형학원이 아니면 존립이 어렵다는 것은 사교육기관이 그만큼 성행한다는 뜻이며 사교육기관의 성행은 곧 공교육의 붕괴를 나타낸다.

공교육인 학교교육 과정은 아직도 낡은 시설과 부족한 교사로 수업을 진행하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한 학년을 40~50명으로 기준으로 할 때 교사 한사람이 과연 그 많은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기능과 개성을 파악해 이상과 기능을 지닌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 시킬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교육부가 학교 교육을 이지경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학생들은 사설학원에서 수십만원이나 하는 렛슨비를 쏟아가며 대입수능을 준비하고 본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현실은 공교육에 많은 헛점이 있다는 증거다.

나라의 발전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교육정서를 살펴보라는 말이 있다. 이말의 참뜻은 교육은 민족의 미래요, 꾸밈없는 관습이며 전통이란 말이다. 우수한 민족적 정서와 교육을 한켠으로 몰아 특수한 부류의 개성 교육으로만 독점 시킨다면 다양한 교육과 더불어 젊은 시절을 보내야 할 학생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심히 염려된다.

여기에는 이유도, 변명도, 타당성도 성립될 수 없다. 공교육은 공히 평준화된 객관성 있는 교육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교육이 평준화되고 객관성 있는 교육이라 할지라도 우리사회에서 학력과 학벌을 통해 학생들의 가치기준을 평가한다면 분명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학벌과 학력의 가치기준은 학생들을 교육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 뿐이다.

이런 상태에서 과연 우리 교육의 미래는 있는가 묻고 싶다.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 교육부가 발전적인 정책전환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시행될 교육정책도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기사입력: 2003/12/0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