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
 
정성수 시인


어느 때는 너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기도 하고
어느 때는 내가
네 손에 죽고 싶기도 한 것이
사랑이다.
솔직히 사랑은
너를 갖거나
나를 너에게 주고 싶은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너를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너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는 뜻이다.

나무가 붉은 것들을 모두
밖으로 밀어내 꽃을 피우듯이
내 안의 뜨거운 것들을
모두 토해내 사랑을 고백한다.
내 사랑이 너무 뜨거워
힘들어 할 때
왜, 너는
바람이 되어주지 않느냐.
내 안의 뜨거운 것들이
모두 식은 뒤 내게 오겠느냐.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울부짖는 소리가 땅을 울릴 때
그때, 젖은 대지를 밟고 사랑이 내게 온다.





***시작노트 : 사랑을 팔겠다구요? 지금은 배가 고풉니다. 허기를 아시나요? 아 --- 사실은 오랫동안 사랑을 못먹어 무릎을 꿇을 것만 갔습니다. 길을 너무 멀리 왔습니다. 한 조각의 사랑을 주신다면 당신을 위해서라도 기쁜듯 먹겠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기사입력: 2004/04/2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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