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
 
정성수 시인



봄은
나의 봄은
귀향의 계절마저 잊어버린
강남제비 보이지 않는
서러운 나라에도 오고
제비꽃 수줍게 핀
가난한 마을 고샅길가에도 온다.

봄은
나의 봄은
첫사랑처럼 와서는
철모르는 가슴에 불을 지르고
타다 타다 지치면
강물 따라 남촌 마을 그 여자네 집
대문 앞을 서성인다.




기사입력: 2004/04/2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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