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손수건
 
정성수 시인



이 세상에 혼자 있음에
나, 외로움을 닦습니다.
손수건 한 장 건네주며
쓸쓸하게 웃던 그 의미를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대는 지금
바람 뒤로 숨어버리고
나, 바람 타는 깃발 하나로 펄럭이나니
어쩌다 바람 자는 날에도
그대 생각하면은 그리워,
그리움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그대가 주신 손수건으로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움을 닦고 또 닦아도
하늘가 맴도는 내 사랑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기사입력: 2004/05/2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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