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정성수



세상 구경 다 끝나는 날.
그대
흔드는 손 뒤로 하고
요령소리 울리며 청산 가리.
들녘을 지나 강을 건너
쉬엄쉬엄 떠나가리.

산꽃, 들꽃
품으러 가리.

가서,
어떤 기억 하나로 남으리.
그대 앞섶에 떨어지는 눈물이 되리.


기사입력: 2004/06/0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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