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부 김춘자
 
관리자


춘자는 웃음을 팔아
사내의 마음을 샀다.

춘자는 입술을 팔아
목구멍을 막았다.

춘자는 눈물을 팔아
세월을 달랬다.

춘자의 주검에
침을 뱉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더 이상
작부 김춘자에게서
살 것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기사입력: 2004/12/0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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