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탑 아래서
 
관리자


교회당의
종탑이 높은 것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 종소리
크게 울리는 것은
하느님의 목소리 넓게 펴기 위해서 이다.

내가 그대에게 팔을 뻗어
그대의 종을 울리는 것은
나를 위해 울어달라는 뜻이고
내가 온 몸으로
그대의 종을 울리는 것은
평생을 다하여
그대에게 물들고 싶어서이다.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가
하느님의 종지기가 되어
내가 닦은 종을 그대가 울린다면
서로를 경배하고 지고.
세상의 모든 고통들이
종소리 아래로 모이더라.



기사입력: 2004/12/2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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