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단상
 
관리자


강가에 섰다.
참으로 오랜만에

사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알몸이 되어본 적이 없다.

머리 위에 수많은 별들이
뜨고 지는 동안
내 이름을 걸고
소리치며 흐르는 강물이 없다

다만
강가 낮은 언덕에
안개꽃 몇 송이 엎드려
짜디짜게 피어 있을 뿐.



기사입력: 2005/01/0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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