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관리자



나뭇가지와 나뭇가지가
한 뼘의 간격으로
애를 태우며
세월을 버티는 것은
서로가
닿을 수 없는 애절함 보다
언젠가는 상처 난
서로의 가슴을 쓰다듬을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자락인 것을.

지난 겨울, 잘려나간
어깨 위에 새순이 돋고
새순이 서로를 향해서 뻗어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의 몸짓인 것을.


기사입력: 2005/01/1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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