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별을 보다
 
관리자



지난 날, 손아귀에서는
얼마나 많은 분노가 끓고 있었던가.
그 때,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던 그 주먹.
풀밭의 바람, 수런거림을 듣지 못하고
깊게 투명한
강물의 은빛 반짝임을 보지 못하고
열받던 날들.
분노의 모서리 둥글게
밤을 세워 마모시키던 옹색한 날들.
왜, 나는
열나는 가슴을 식혀 줄 별하나
마음의 강물 위에 띄우지 못했을까.
그 별을 보고
눈물짓는 사람 하나 못 만났을까.
지금은 심호흡 한 번으로
나를 먼저 용서해야 할 무렵.





기사입력: 2005/02/1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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