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표결결과 승복.. 金 "과정에 흠결"
행정도시법 관련 박 대표와 김문수 의원 주장 엇갈려
 
윤종희 기자

행정도시법과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의총 결과에 따를 것을 주문하는데 반해, 김문수 의원은 의총 과정에 흠결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어 어느 쪽 말이 맞는지 고심하게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도시법 찬성 당론은 오랜 시간 찬반 토론을 거쳐 깊이 생각한 끝에 나온 표결결과로서, 그 결과에 공동 책임을 지는 모습이 당이 발전해 나가고 시스템이 자리 잡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론을 결정하는 의총에서 자신은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고 반대의 결과가 나왔더라도 그것이 당론이 되고 대표는 또 그걸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인데, 그 결과에 대해 “야합이니 사쿠라니 하는 것은 나라를 걱정해 결정한 의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자기와 반대 생각을 한 사람들을 모두 사쿠라라고 한다면 결코 민주화로 갈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도시법과 같이 중요한 문제를 무슨 이유로 한나라당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되기 이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수도이전 위헌판결 이후에 당에서는 후속대책특위 위원회를 만들었지만 동 특위는 자신들에게 제대로 보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행정도시법 찬성 당론이 정해진 그날 의총 오전까지도 어느 부처가 옮기는지 아무런 얘기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밀실 속에서 이뤄진 야합적인 처사라고 답하면서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분열하지 않고 제대로 나가려면 이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할 것이며, 그리고 나서 양보나 타협이 있을 수 있고 화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2005/03/29 [00:3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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